정부가 LSP 퍼실리테이터를 육성하는 멕시코 2013/11/04 – Posted in: 레고시리어스플레이
정부가 LSP 퍼실리테이터를 육성하는 멕시코
멕시코 (Mexico, 또는 멕시코합중국 Estados Unidos Mexicanos).
미국과 접한, 북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신흥공업국.
그곳 사람들은 자신들의 Mexico 발음대로 ‘메히꼬’라 부르는 나라. 중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엄청난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면서 미국과 인접하기 때문에 각종 공업과 대미무역이 발달한, 그리고 멋진 해변이 있는 나라. 하지만 평범한 대한민국의 사람들에게 멕시코는 미국 영화에서 간혹 옅보거나 일부 공산품에서 글자로나 접할 수 있는 나라이다.
일단 막연히 멕시코와 대한민국 중 어떤 나라가 더 ‘잘 사느냐’부터 살펴보자. CIA에서 발간하는 World Factbook을 보면, 2012년 기준 1인당 총국민생산(GDP Per Capita)는 세계 88위인 $15,600으로 43위인 대한민국($32,800)의 절반 수준이다. 주변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로의 수출이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정부와 국민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멕시코는 행정, 관개/치수, 노동, 공업, 수출입 등의 분야 뿐 아니라 정보화, 오픈소스 프레임웍/표준화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직접 관료나 공무원, 교수 등이 방문하여 다양한 것들을 배워가고 있기도 하다. 또한 국민과 기업, 정부의 이러한 노력들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면 북미의 멕시코와 남미의 브라질 정도만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과 ‘향후의 대단한 잠재력’을 옅볼 수 있는 국가로서 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대한민국처럼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각종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진흥책을 마련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기업들을 돕고 있는데,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바로 “국가(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 적용”이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해당하는 멕시코의 Centros Mexico Emprende(Mexican Emprende Centers, MEC’s)에서는 재정경제부(Secretaría de Economía) 및 중소기업청(Instituto Nacional del Emprendedor)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스타트업이나 벤처, 중소기업 — 멕시코에서는 이들을 PyMEs (Pequeña y Mediana Empresa)라고 부른다 — 들을 위한 정책과 진흥·육성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레고시리어스플레이’와 관련한 지원 프로그램.
그렇다면 왜? 그리고 어떻게? 멕시코에서는 레고시리어스플레이와 관련하여 어떤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을까?
멕시코는 자국에 100명의 공인 레고시리어스플레이 퍼실리테이터를 육성하여 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을 적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다양한 방법론들을 기업, 특히 대기업 차원에서 많이 연구하고 도입하고 적용해 왔다. 대표적인 것들이 식스시그마나 도요타생산방식 등과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왜 멕시코는 기업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을 기업에서 도입하고 응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을까? 그것은 현재까지 주로 공업 및 수출입 등으로 구성되었던 국가의 산업 기반을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3차 산업 중의 다양한 서비스업으로 확장시켜서 국가의 경쟁력과 미래 가능성을 키워나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주무 운영기관인 MECs의 입장이나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야 하는 대상인 중소기업(PyMEs)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기업의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 체력을 갖춰주기 위해서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창의성과 혁신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이다. 그런데 혁신을 위한, 혁신적인, 때로는 disruptive한 아이디어는 그냥 생기지 않으니 그것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레고시리어스플레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결정된 것이다.
왜냐하면 Google, Kellogg, Pfizer, Yahoo!, NASA 등과 같은 커다란 규모의 범세계적 기업뿐 아니라 각종 선진 기업들에서 다양한 문제의 발견과 해결, 전략수립·의사결정 등에 사용하고 있는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은 그러한 대형 기관뿐 아니라 무척 작은 규모의 소기업에게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그들의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MECs에서는 PyMEs들을 위해 공인 레고시리어스플레이어 100명을 국비로 지원하여 육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2012년에 덴마크의 라스무센 컨설팅과 함께 상세 계획을 수립한 후 곧장 실행에 옮겼다.
우선, 멕시코를 기반으로 한 기업 전문 컨설턴트 및 퍼실리테이터들 중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자를 받아서 심사를 하고, 승인된 퍼실리테이터는 국가가 공인 퍼실리테이터 자격증 교육비의 50%를 지원한다. 물론 이 뿐만이 아니라 해당 교육을 받는 동안에 이용하게 될 교육시설이나 각종 교재, 때로는 숙식까지도 모두 국가가 지원한다.
이렇게 육성된 공인 퍼실리테이터는 곧장 현업에 투입된다. 각자 2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소한 4시간 이상의 레고시리어서플레이 워크샵 퍼실리테이션을 수행해야 하며, 이 때에 필요한 교재비 및 퍼실리테이션 비용 또한 국가가 지원한다. 해당 계획대로라면 총 100명의 공인 퍼실리테이터를 갖추게 되는 날 즈음에는 약 2,000개 가량의 중소기업이 이들에 의해 ‘기업활동을 통해 제대로 먹고 살 길’과 ‘문제점의 해결방법’ 등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육성된 공인 퍼실리테이터들은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을 적용하여 자신들의 기업 또는 사업을 키워나가게 된다.
100명의 공인 레고시리어스플레이 퍼실리테이터를 키워내는 것은 금방 되는 일이 아니다. 그저 몇 차례의 짧은 행사를 통해 무척 많은 공인 퍼실리테이터들을 길러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퍼실리테이션이나 기업의 생리, 사업계획, 기업전략 등을 모르는 사람들이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받아봤자 별 의미가 없다.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멕시코에서는 해당 계획을 순차적이고 꼼꼼하게 진행하느라 아직도 해당 계획에 따르는 제반 활동들이 진행 중이며, 그 효과를 인정하여 진흥 프로그램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0명의 공인 퍼실리테이터를 나라가 키워내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도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국가의 미래’가 이들 중소기업의 존폐여부나 생사·발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진지하고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그러한 계획이 제대로 중장기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와 절차를 마쳐야 한다. 그런 면에서 레고시리어스플레이를 중소기업 진흥을 위한 핵심 방법론으로 결정한 멕시코의 Centros Mexico Emprende, 적지 않게 들어가는 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하고 있는 Secretaría de Economía 등의 뚝심에도 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레고시리어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기업을 손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이 방법론이 최근에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시작하여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소문나기까지 십년도 넘게 세월이 흘렀고, 전세계에 공인 퍼실리테이터가 많지도 않다. 아직 우리나라의 기업 뿐 아니라 학교나 연구기관에서도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을 들어보지 못했거나 접해보지 못한 곳, 또는 그저 그러한 방법론이 있다는 것을 글자로만 접해본 사람들도 일부밖에 없다. 그런데 다소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것을 아직도 배워가고 있는 멕시코가 자신들의 중소기업을 위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발빠르게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 점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보다)
무턱대고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이 마치 ‘맥가이버 칼’로도 불리는 Swiss Army Knife처럼 다목적 만능 도구라고 우기려는 것은 아니지만, 공인 퍼실리테이터로서 실제로 그것을 접해보고 적용하고 경험해보면서 얻게된 ‘확신’은 무척 강하다.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을 잘 이용한다면 참여자들이 다양한 업무 분야와 여러 가지 단계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그리고 이해당사자들 모두가 충분히 이해하고 예측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또한 그러한 ‘작은 성취와 성공’의 경험들이 그 다음에 수행하는 레고시리어스플레이 방법론이 적용된 워크샵에서 윤활유와 연료의 역할을 하여 더 좋은 경험들을 가지게 하는 멋진 체험을 하리라고 여겨진다.
레고시리어스플레이가 무엇인지, 그 방법론을 이용하면 어떠한 종류의 ‘긍정적 체험’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 사용하는지가 궁금하다면 SERIOUSPLAY.KR에 당장 문의 해보기를 권한다.
[주: SERIOUSPLAY.KR에서는 공인 레고시리어서플레이 퍼실리테이터가 클라이언트의 상황 및 목적에 맞는 워크샵 퍼실리테이션을 해주기 위해 항상 준비 중이다. 또한 레고시리어스플레이의 공인 퍼실리테이터가 되고 싶어하는 전문가들을 위해, 파트너 관계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컨설팅과 함께 레고시리어스플레이 공인 퍼실리테이터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